요즘 뜨는 식물성 오메가3, 어유와 뭐가 다를까 (값은 왜 더 비쌀까)
요즘 식물성 오메가3가 부쩍 늘었습니다. "생선 없이", "비린내 없이"라는 문구에 왠지 더 깨끗해 보이죠. 그런데 어유보다 정말 더 좋은 걸까요? 국내 오메가3 374개를 어유(289)와 식물성(85)으로 갈라 비교해보니, 답은 "더 좋다"가 아니라 "다르다"에 가까웠습니다. 원료도, 성분 구성도, 가격도 달랐어요.
원래 오메가3는 생선에서 왔습니다 — 그런데 왜 식물성이?
오메가3의 역사는 사실 생선에서 시작합니다.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는 지역 사람들의 혈관 건강 지표가 좋더라는 관찰에서 출발했고, 그래서 오메가3 하면 곧 어유(생선 기름)였어요. 지금도 시장의 절대다수가 어유 기반입니다.
그런데 어유엔 몇 가지 꼬리표가 따라붙었습니다. 비린내와 생선 트림, 그리고 바다 오염에서 오는 중금속·산패 걱정이죠. 채식·비건 인구가 늘면서 "생선은 안 먹는데 오메가3는 챙기고 싶다"는 수요도 생겼고요. 여기에 남획·환경 부담 같은 이슈까지 겹치면서, 생선을 거치지 않는 오메가3에 대한 관심이 커졌습니다.
답으로 나온 게 미세조류(algae)입니다. 사실 생선이 오메가3를 몸에 쌓는 것도 이 조류를 먹기 때문이에요. 즉 조류는 오메가3의 원천인 셈이라, 생선을 건너뛰고 조류에서 바로 오일을 뽑자는 발상이죠. 배양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최근 몇 년 새 식물성 오메가3 제품이 빠르게 늘었습니다. "생선 없이", "비린내 없이", "비건" 같은 문구가 붙는 게 이 배경이에요.
그래서 자연스럽게 질문이 생깁니다. 특히 식물성은 비교적 최근에 나온 방식이다 보니, "새로 나온 데는 이유가 있겠지, 그럼 어유보다 더 좋은 거 아닐까?" 하고 궁금해하는 분이 많을 것 같았어요. 그래서 "식물성이 더 좋다"가 데이터로 성립하는지, 국내 제품을 어유와 나란히 놓고 따져봤습니다.
어유와 뭐가 다른가 — 세 가지
① 원료 — 어유는 생선, 식물성은 미세조류입니다. 그래서 식물성은 채식·비건이 먹을 수 있고, 비린내와 생선 중금속 이슈에서 자유롭습니다.
② 성분 구성 (가장 중요) — 오메가3의 핵심은 EPA와 DHA인데, 이 둘의 구성이 달라요. 어유는 EPA와 DHA를 둘 다 담고 있습니다(DHA 비중 중앙값 36%). 반면 성분이 표기된 식물성 제품은 대체로 DHA 중심이었어요 — EPA는 적거나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. EPA와 DHA는 서로 다른 지방산이라, "식물성이 좋다"가 아니라 내가 챙기려는 게 무엇이냐의 문제가 됩니다. 성분표에서 EPA·DHA가 각각 얼마인지 꼭 확인하세요.
③ 가격 — 식물성이 확실히 비쌌습니다. 하루 비용 중앙값이 어유 497원, 식물성 832원으로 약 1.7배 차이였어요. 조류를 배양·추출하는 공정이 더 들기 때문으로 보입니다.
| 구분 | 어유 | 식물성(조류) |
|---|---|---|
| 원료 | 생선 기름 | 미세조류 |
| EPA·DHA 구성 | EPA+DHA 둘 다 | 대체로 DHA 중심 |
| 하루 비용(중앙값) | 497원 | 832원 |
| EPA+DHA 순도(중앙값) | 약 60% | 약 60% |
| 제품 수 | 289개 | 85개 |
그럼 순도나 품질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
그건 아니었습니다. EPA+DHA 순도는 어유·식물성 모두 중앙값 60% 안팎으로 비슷했어요. "식물성이라 알맹이가 적다"는 걱정은 데이터에 없었습니다. 다만 어유의 국제 인증인 IFOS는 식물성엔 해당되지 않고, 식물성용 인증(IAOS)을 받은 제품은 85개 중 3개뿐이었습니다. 이 둘은 같은 기관의 자매 인증이라 영뷰는 동급으로 봅니다.
그래서 누구에게 어울리나
식물성이 맞는 경우 — 채식·비건, 비린내나 생선 트림이 싫은 분, DHA 위주로 챙기려는 분. 어유가 무난한 경우 — EPA와 DHA를 골고루 원하거나, 같은 값에 함량을 더 챙기고 싶은 분(가성비).
참고로 임산부 대상으로 표기된 오메가3 29개 중 17개(59%)가 식물성이었습니다. 비린내·중금속 우려를 피하려는 선택으로 보이는데, 임산부·수유부라면 제품 선택 전에 전문가와 상의하는 게 좋습니다.
정리하면
식물성 오메가3는 어유보다 "더 좋은" 게 아니라 "다른" 제품입니다. 원료가 조류라 채식·비린내 회피엔 맞고, 대신 대체로 DHA 중심이며 값은 1.7배쯤 비쌉니다. "식물성이니까 좋겠지"가 아니라, 성분표의 EPA·DHA 구성과 가격을 보고 목적에 맞게 고르면 됩니다.
📊 식물성 오메가3만 모아보기 →2026년 7월 9일 기준 영뷰에 등록된 오메가3 374개(어유 289·식물성 85)를 집계했습니다. 성분 구성은 라벨에 EPA·DHA가 표기된 제품 기준이며 제품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. 이 글은 특정 원료의 건강상 우열을 주장하지 않으며 의학적 조언이 아닙니다. 임산부·수유부·질환자는 전문가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 가격은 조사 시점 기준이고, 영뷰의 순위와 데이터는 광고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. 데이터 수집 방식 보기